기도요청

16-08-12 07:23

인도 황수덕 선교사 기도편지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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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주일만 있으면 된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아직 2주일도 더 있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둘 다 경험자인데 기준이 다르다.

지난 토요일(7.31) 오후부터 몸이 떨리고 고열 증상이 나타나 주일날 아침에 주사 한 대 맞고 왔는데 효과가 없다.
월요일 혈액 검사를 했는데 우려했던 타이포이드, 말라리아가 아니어 만세를 불렀는데 아뿔싸, 다른 병에 걸렸네.
뎅기열병, 역시 모기로 감염, 오한, 발열, 통증, 근육통, 식욕부진,... 낮에 활동하는 모기에 감염된다네.
혈액검사에서 혈소판이 16만이 되어도 14만이 되어도 주사 한 방 안 놓고 처방약만 주고 그 약 떨어진면 그 약을 또 사서 먹으라네. 
약은 단순히 해열제, 진통제.

입원해서 치료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혈소판이 10만 미만으로 떨어져야 치료를 시작한다네.

다 죽게 되면 그 때 오라는 소리 같은데 알고 보니 이 병에 아직 약이 없다네. 예방 주사도 없고.

매년 5천만-1억명이 걸리는 병, 덥고 가난한 나라에서 이 병이 무서운 모양이다.

치사율이 높지는 않지만 몸이 허약하면 치료기간이 꽤 걸릴 것 같다.

 

약을 먹고 나면 천천히 걸을 수 있지만 이 더운 나라에서 낮에도 두터운 옷, 밤에는 전기담요... 4일 째는 몸에 열꽃이 나고... 

약으로 통증을 줄일 수 있으나 음식과 체력으로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네.   

그래서 병원에 입원해 봤자 1주일 정도 링거 꽃고 그냥 시간만 보내는 거 외에 다른 치료가 없다네.  

몸에 열꽃이 나타나니 이제부터 1주일 후에 나을거란 사람, 치료약이 없으니 2주일도 더 걸린다는 사람... 

한 달 걸렸다는 사람도 주위에 있다. 물론 이 병 때문에 죽었다는 현지인도 주변에 많이 있고.

죽은 경우는 단순 감기증상인 줄 알고 1주일 넘게 치료시기를 놓치기 때문이다. 

아니면 몸이 너무 약하고 관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또 약도 없고 자기 몸상태에 따라 스스로 전쟁해야 하기 때문에 딱히 정해진 치료 기간이 없나 보다.

 

병원은 파파야, 사과쥬스, 비트, 등 과일을 많이 먹으라고 하는데 

소문을 듣은 우리 학교 선생님은 파파야 잎을 구해 온다. 혈소판을 올리는 최고의 약이라고. 

갈아서 먹으니 아주 쓴 맛이다. 예전에 강제로 익모초 마시는 느낌이다.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얼굴 찡그리며 드뎌 사탕을 한 알 먹고 말았다.

그런데 몇 시간 만에 몸이 달라진다. 

약보다 더 빨리 회복이 되는 느낌이다. 여기도 이런 민간처방이 있네.

1주일만에 아침 조회에 나갔더니 아이들이 인사를 건낸다. 병 나은 걸 축하한다고. 

그 동안 매일 지각한 놈 야단치고, 밥 흘리며 먹는 놈 야단치고, 쓰레가 아무데나 버린다고... 

매일 야단 쳤는데도 그건 건 다 잊었나 보다.

 

지금? 많은 분들의 기도로 9일만에 나았습니다. 우려했던 것보다 더 빨리...

 

사진 1: 8/7일 CDP 행사중

 

     2 : 7/31일 주교 그룹별 찬양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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