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일주일만 있으면 된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아직 2주일도 더 있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입원해서 치료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혈소판이 10만 미만으로 떨어져야 치료를 시작한다네.
다 죽게 되면 그 때 오라는 소리 같은데 알고 보니 이 병에 아직 약이 없다네. 예방 주사도 없고.
매년 5천만-1억명이 걸리는 병, 덥고 가난한 나라에서 이 병이 무서운 모양이다.
치사율이 높지는 않지만 몸이 허약하면 치료기간이 꽤 걸릴 것 같다.
약을 먹고 나면 천천히 걸을 수 있지만 이 더운 나라에서 낮에도 두터운 옷, 밤에는 전기담요... 4일 째는 몸에 열꽃이 나고...
약으로 통증을 줄일 수 있으나 음식과 체력으로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네.
그래서 병원에 입원해 봤자 1주일 정도 링거 꽃고 그냥 시간만 보내는 거 외에 다른 치료가 없다네.
몸에 열꽃이 나타나니 이제부터 1주일 후에 나을거란 사람, 치료약이 없으니 2주일도 더 걸린다는 사람...
한 달 걸렸다는 사람도 주위에 있다. 물론 이 병 때문에 죽었다는 현지인도 주변에 많이 있고.
죽은 경우는 단순 감기증상인 줄 알고 1주일 넘게 치료시기를 놓치기 때문이다.
아니면 몸이 너무 약하고 관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또 약도 없고 자기 몸상태에 따라 스스로 전쟁해야 하기 때문에 딱히 정해진 치료 기간이 없나 보다.
병원은 파파야, 사과쥬스, 비트, 등 과일을 많이 먹으라고 하는데
소문을 듣은 우리 학교 선생님은 파파야 잎을 구해 온다. 혈소판을 올리는 최고의 약이라고.
갈아서 먹으니 아주 쓴 맛이다. 예전에 강제로 익모초 마시는 느낌이다.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얼굴 찡그리며 드뎌 사탕을 한 알 먹고 말았다.
그런데 몇 시간 만에 몸이 달라진다.
약보다 더 빨리 회복이 되는 느낌이다. 여기도 이런 민간처방이 있네.
1주일만에 아침 조회에 나갔더니 아이들이 인사를 건낸다. 병 나은 걸 축하한다고.
그 동안 매일 지각한 놈 야단치고, 밥 흘리며 먹는 놈 야단치고, 쓰레가 아무데나 버린다고...
매일 야단 쳤는데도 그건 건 다 잊었나 보다.
지금? 많은 분들의 기도로 9일만에 나았습니다. 우려했던 것보다 더 빨리...
사진 1: 8/7일 CDP 행사중
2 : 7/31일 주교 그룹별 찬양대회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