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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세월의 그리움은 지울 수도 버릴 수도 없는가 봅니다.
어머니 사랑해요 오늘따라 생존 때 어머니 모습이 떠오릅니다.
정갈하고 곱게도 늙으신 얼굴은 팔십이
넘으셔도 순수함 그 자체였습니다. 당신의 가슴에 차곡차곡 쌓아놓은 자식 사랑,
언제나 이 아들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고 아무에게 내색 않으신 당신은 내 인생의 지팡
이었습니다. 나도 늙어가나! 혼자 삭히며 어느새 닮아가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아름
답게 수놓은 저 단풍보다 고우셨습니다. 며칠지나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겠고 우수
수 떨어진 낙엽이 땅에 나뒹굴 테지요. 당신 떠나시던 날 동이만큼이나 쏟아 다시는
눈물이 마르고 없는 줄 알았는데 마음이 울쩍할 때나 힘들 때 어머니 생각나 눈시울
이 뜨거워집니다. 당신께서 내 곁을 떠나신 빈자리가 이렇게 클 줄이야, 세월이 흘러
가면 모든 것이 희미해지련만, 새록새록 어머니 생각은 가을 따라 깊어갑니다.
어머니 사랑해요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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